휴가기간(8월3일~6일) 3박4일간 춘천교구,원주교구에 있는 성지로 순례를 다녀왔어요*^^*
일곱번째 용소막성당을 다녀왔어요*^^*
용소막근체 개울가에서 하루를 쉬고 아침에 미사참례를 갔는데 오늘미사는 저녁에 있다고...
성당은 보수공사로 분주하고...
수녀님께서 먼저 양해를 구하시면서까지 선종완라우렌시오신부님의 업적과 삶에 대해서 설명해주시겠노라고...
듣고있노라니 귀에 쏙쏙...
너무나 감사했다
바쁜시간에 수녀님을 보시면 앞치마에 팔뚝옷자락까지 걷어올린상황에서 성지순례온 우리를 위하여...
주님의 축복이었습니다
사진촬영은 금지라하시면서...유물손상으로 인하여 하지만 동영상은 후레쉬를 꺼고는 가능하다는 말씀까지
친절히 설명해주셨다
선종완 사제가 바로 성서의 신·구교 공동번역 주관자였으며 1955부터 1976년까지 신구약 성서를 번역했다한다
한글과 영어는 물론 라틴어 성경에 독일과 이탈리아·러시아 등 여러 나라의 성경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그가 이탈리아 로마의 울바노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고 카톨릭신학대학교 교수로 연구한 삶이 이처럼 큰 결실로 남게 된 것이라한다
생전에 쓰던 유물과 유품들이 하나같이 수수하기만 하였으며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공동번역을 할 때 쓰던 책상 일조와 수십 권으로 묶은 성경 번역의 초고들이 고스란히 진열되어 있었다
목재로 된 작은 책상은 다시 양옆과 앞부분을 이어서 접부채를 펴놓은 것처럼 손수 만들어 사용했다고 하시면서 그 착상이 기발하면서도 실용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수녀님께서...
곳곳이 해지고 닳아져 보잘 것 없는 책·걸상이지만 선사제가 얼마나 검소하게 열심히 살았는가를 충분히 알 수가 있다하셨다
마치고 나오는길에 수녀님세레명을 물으니 부끄러워하시고 함께사진도 찍고싶다하니 손사레를 치시면서...
간곡히말씀드리니 수산나수녀님이시고 사진도 찰칵...
공사중인 성당이 완성되면 다시한번더 찾아뵙겠다고 인사드리고...
성당가는길에 아주귀한 새한마리가...
용소막 성당은 1904년 강원도에서 풍수원, 원주(현 원동 주교좌)에 이어 세 번째 본당으로 설립되었으며 1866년 병인박해 무렵 박해를 피해 온 신자들이 용소막 인근에 흩어져 살다가 1893년부터 용소막으로 한두 집씩 이사 오고, 당시 전교회장으로 활발한 전교활동을 하던 최도철 바르나바까지 이주해 오면서 교우촌이 형성되었으며 일제와 6.25 전쟁을 거치면서 성당 또한 많은 수난을 겪었지만 다행히도 원형을 거의 보존할 수 있었으며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86년에 강원도 유형 문화재 제106호로 지정되었다한다
용소막 성당에는 성경의 신·구교 공동 번역을 주도한 선종완 사제가 평생을 보내고 또 그 원고본이 고스란히 보관되어 있어 또 다른 성전이 되었으며
원주가 카톨릭교의 성지요, 중심지로 자리잡은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알게 해 준다한다
임시성당...
성서쓰기에 동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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