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이야기/제주교구-7성지7 133-황경한 묘(제주교구)-7 두 살에 유배 당한 황경한의 애절한 사연이 깃든 추자도 2018년 11월26일부터 12월4일까지 8박9일간 제주성지순례길을 나섰어요 어느덧 마지막순례지를 향하고있습니다 차를 배에싣고서 바닷길을 달려 추자도로... 일곱번째 황경한 묘 성지로... 제주항에서 북쪽으로 약 45km 떨어진 하추자도에는 황사영의 아들 황경한(黃景漢)의 묘소가 있습니다. 백서 사건으로 유명한 황사영은 1790년 다산 정약용의 맏형 정약현의 딸인 정난주 마리아를 아내로 맞이하여 1800년에 아들 경한을 낳았습니다. 1801년 신유박해 때 백서 사건으로 황사영이 체포되어 순교한 후 부인은 제주도에 관비로, 외아들 경한은 추자도에 노비로 유배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젖먹이 아들마저 평생을 죄인의 자식으로 살아야 한다는 사실에 어머니 정난주는 유배 길에 호송선의 뱃사공과 나졸을 매수하여 경한을.. 2021. 3. 30. 132-황사평순교비(제주교구)-6 신축교안으로 희생된 순교자들의 안식처 2018년 11월26일부터 12월4일까지 8박9일간 제주성지순례길을 나섰어요 여섯번째 김기량순교비 성지로... 1901년 제주에서 발생한 신축교안은 1900년 조정에서 파견된 봉세관이 황실 재정을 채우기 위해 온갖 잡세를 거두는 수탈정책의 시정을 요구하는 민란으로 출발했습니다. 사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도정 책임자와 봉세관은 도피하고 민군들은 공격 대상을 천주교로 돌렸습니다. 이에는 일부 신자들이 봉세관의 중간 징세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주민들을 더욱 격분하게 한 것도 한 원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인 신부를 쫓아내고 한반도를 배타적으로 독점하려던 일본제국주의의 음모, 축첩과 인습에 젖은 토호세력, 토착민의 문화를 무시하고 신당을 파괴하고 신목을 베어 버린 일부 신자들의 무리한 행위 등이 복합적으로 .. 2021. 3. 30. 131-김기량순교비(제주교구)-5 제주의 사도로 복음을 전한 제주 출신 첫 순교자 2018년 11월26일부터 12월4일까지 8박9일간 제주성지순례길을 나섰어요 다섯번째 김기량순교비 성지로... 김기량 펠릭스 베드로는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에서 태어났습니다. 배를 타고 장사를 하던 그는 1857년 2월 18일 모슬포로 항해하다가 풍랑을 만나 표류하던 중 3월 26일 중국 광동 해안에서 영국 배에 의해 구조되어 홍콩에 있는 파리 외방전교회 극동대표부로 보내졌고, 그곳에서 휴양 중이던 조선인 신학생 이 바울리노를 만났습니다. 이 바울리노에게 교리를 배운 그는 성령강림 대축일인 5월 31일 루세이유 신부에게 세례를 받았습니다. 제주 사람으로는 처음으로 세례를 받은 것입니다 1866년 병인박해로 “나는 순교를 각오하였으니, 그대들도 마음을 변치 말고 나를 따라오시오.”라고 권면했습니다. 결국 관.. 2021. 3. 30. 130-새미은총의동산(제주교구)4 삼위일체 하느님을 향한 기도와 묵상의 장소 2018년 11월26일부터 12월4일까지 8박9일간 제주성지순례길을 나섰어요 네번째 새미은총의동산으로... ‘삼뫼소’(묵주기도 호수)는 세 개의 오름(봉우리)으로 둘러싸인 못이란 뜻입니다. 이곳은 신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찾아와 함께 기도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는 제주교구 사제들의 뜻에 따라 성 이시돌 목장을 세운 임피제 신부가 1992년부터 목장 뒤를 순례지로 본격 개발하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제주교구장 김창렬 주교는 이 삼뫼소를 ‘은총의 동산’으로 명명하고 교구의 대표적인 순례지로 지정했습니다. 새미는 주님의 은총과 순례객의 기도가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이어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새미 은총의 동산에는 예수님의 탄생부터 최후의 만찬까지 12개의 주요 사건을 표현한 ‘예수님 생애공원’과 삼.. 2021. 3. 30. 129-용수(제주교구)-3 라파엘호를 탄 김대건 일행이 풍랑을 만나 표착했던 포구 2018년 11월26일부터 12월4일까지 8박9일간 제주성지순례길을 나섰어요 세번째 용수(김대건 신부 제주 표착지)로... 어제 한라산 10시간 등반이후라 많이힘들었지만 순례길을향하여... 제주도 한경면 용수리 포구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가 상해에서 사제품을 받고 서해 바다로 귀국하는 길에 풍랑을 만나 표착했던 곳입니다. 부제 때 일시 귀국했던 김대건은 선박을 구입하여 ‘라파엘호’라 명명하고 1845년 4월 30일 신자 11명과 함께 제물포항을 떠나 상해로 갔습니다. 8월 17일 금가항(金家港) 성당에서 사제품을 받은 김대건은 8월 31일 조선 입국을 위해 페레올 주교와 다블뤼 신부를 모시고 신자들과 함께 라파엘호에 올랐습니다. 출항한 지 3일 만에 풍랑을 만나 표류하다가 9월 28일 제주도 용수리 포구에.. 2021. 3. 30. 128-대정성지 정난주 마리아 묘(제주교구)-2 가족은 어디 두고 홀로 외로이 부른 신앙의 노래 2018년 11월26일부터 12월4일까지 8박9일간 제주성지순례길을 나섰어요 두번째 대정성지(정난주마리아묘)로... 백서 사건으로 순교한 황사영의 부인인 정난주(본명 명련) 마리아는 남편을 잃은 뒤 2살 난 아들 경한을 데리고 조선시대 중죄인의 유배지였던 제주도로 떠났습니다. 젖먹이 아들을 데리고 떠나는 유배의 길은 너무나도 외롭고 고통스런 것이었습니다. 아들마저 평생을 죄인의 자식으로 살도록 할 수 없었던 모정은 뱃사공과 나졸을 매수해 유배 길에 추자도 예초리에 경한을 내려놓고 뱃길 중에 죽어 수장했다고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결국 경한은 오씨 성을 가진 한 어부에게 발견되어 목숨을 부지하였지만 졸지에 관비 신분으로 떨어진 정난주는 모진 시련을 신앙과 인내로 이겨냈다고... 제주가 맞이한 첫 번째 신앙인.. 2021. 3. 29. 127-제주관덕정(제주교구)-1 겹겹이 시신들로 쌓였던 신축교안의 현장 2018년 11월26일부터 12월4일까지 8박9일간 제주성지순례길을 나섰어요 드디어 제주순례길을 나서니 가슴이뭉클... 새벽4시경에 차를 몰고 장흥노력항으로 출발1시간전에 도착을 하여야해서 아침 제주행 첫유람선이 9시출발... 차를 유람선에 싣는데만 1시간여소모...날씨가 너무좋아 바닷바람쐬며 제주도착... 첫번째로 제주관덕정성지로... 부패한 관리와 완고한 유생들에 의한 천주교인들과의 충돌이 결국에는 박해라는 양상으로 바뀌었고 지역에 따라서는 대규모의 민란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중 하나가 1901년에 발생한 제주도 ‘신축교안’입니다. 신축교안은 유서 깊은 관덕정 앞을 사형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제주읍성을 함락한 민군은 천주교인을 포함한 양민 수백 명을 살해했는데, 170여 명의 신자들이 관덕정 정자 앞에.. 2021. 3.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