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3일 여름휴가철에 두번째로 마원성지를 다녀왔어요~~~^^
마원에는 30세의 젊은 나이에 순교한 박상근 마티아의 묘가 남아 있습니다. 칼래 신부의 기록에 의하면, 병인박해가 일어난 뒤 박 마티아는 좁쌀을 사기 위해 한실 교우촌에 갔다가 그곳에 숨어 있던 칼래 신부를 더 안전한 곳으로 모시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자신의 집을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마을 사람에게 발각되어 3일 만에 새벽을 틈타 새로운 은신처를 찾기 위해 다시 한실로 가야 했는데, 한실 교우촌이 보이는 산에 오르자 칼래 신부는 박 마티아가 위험에 빠지는 것을 염려하여 집으로 돌아가도록 명했습니다. 칼래 신부의 명에 순명하여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돌아온 박 마티아는 그 해 12월 체포되어 상주로 끌려갔고, 옥에 갇혀 문초와 형벌을 받으면서도 끝까지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문경 인근에서 잡혀온 교우들을 권면하며 순교의 용기를 북돋워주었습니다. 결국 그는 1867년 1월 옥중에서 교수형으로 순교했고, 가족들이 그의 시신을 찾아 고향에 안장했습니다.
박상근 마티아는 2014년 8월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시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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