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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이야기/제주교구-7성지

128-대정성지 정난주 마리아 묘(제주교구)-2 가족은 어디 두고 홀로 외로이 부른 신앙의 노래

by 미카엘,미카엘라 2021. 3. 29.

2018년 11월26일부터 12월4일까지 8박9일간 제주성지순례길을 나섰어요

두번째 대정성지(정난주마리아묘)로...

백서 사건으로 순교한 황사영의 부인인 정난주(본명 명련) 마리아는 남편을 잃은 뒤 2살 난 아들 경한을 데리고 조선시대 중죄인의 유배지였던 제주도로 떠났습니다. 젖먹이 아들을 데리고 떠나는 유배의 길은 너무나도 외롭고 고통스런 것이었습니다. 아들마저 평생을 죄인의 자식으로 살도록 할 수 없었던 모정은 뱃사공과 나졸을 매수해 유배 길에 추자도 예초리에 경한을 내려놓고 뱃길 중에 죽어 수장했다고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결국 경한은 오씨 성을 가진 한 어부에게 발견되어 목숨을 부지하였지만

졸지에 관비 신분으로 떨어진 정난주는 모진 시련을 신앙과 인내로 이겨냈다고... 제주가 맞이한 첫 번째 신앙인이자 ‘백색 순교자’인 정난주의 모범을 본받기 위해 1994년 제주교구는 신자들의 염원을 담아 대정 성지를 조성했습니다